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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름

곤지름, 터부를 극복할 때 치료가 시작된다.

by 노들담한의원 2017. 11. 9.

 

'터부시하다'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금기된'이라는 의미지요.

 

 

곤지름

 

 

문화인류학에서는

'금하는 규칙'으로 해석되는데요.

 

특정 사상이나 물건, 행위 등에

'감염성'이 있다고 보고

그에 접촉을 금하는 것이죠.

어느 한 사회의  '룰(Rule)'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어의 생김새(?)를 보니

우리말 같지는 않지요.

 

이 말은

폴리네시아어 'tabue'에서 유래했는데요.

 

 

 

곤지름 어원

(사진) 폴리네시아

 

 

 

어원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ta(표시하다)+bue(강하게)

 

 

 

"전염성의 위험이 있는 것을

확실히 표시해서 금한다"

 

 

 

 

어느 사회든

터부시하는 게 있기 마련입니다.

 

민족의 정서, 문화 그리고

이어오는 관습이 곧 터부이자

금기를 규정하는 기준이겠죠.

 

우리의 일면을 살펴볼까요?

 

예의와 범절이란 가치가 지켜온 우리 사회는

사회 문화와 가치들의 격변 속에서도

스스로의 건전함(!)을 잘 유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범절과 예의에 따른 금기 또한

많이 생산했지요.

 

 

 

곤지름 스트레스

 

 

상대를 지나치게 의식하고

배려한 탓에

개인의 의견을

쉽게 내세우지 못하기도 하고

 

상대의 눈을 바라보고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걸 낯설어하지요.

 

그중에서도

가장 안타까운 것은

바로

병에 대한 수치심입니다.

 

 

 

 

곤지름

 

 

아파도 꾹- 참는 걸

인내로 여겼던 문화.

 

앓고 있는 병을

드러내기 꺼려 하던 습관.

 

특히

성적인 요소가 포함된 질환

더욱 쉬쉬하며 감췄던 분위기 등이

 

병을

수치스러운 것으로 만든 건 아닌지

깊이 돌아봅니다.

 

 

물론

이와 같은 터부는

사회를 구성하는 공동의 선이자

규칙임이 분명합니다.

 

서로가 터부를 지키며

서로를 위하는 것이죠.

 

 

또한

위에 언급한

우리 사회의 분위기는

 

시대가 변화고

개인의 인식과 사회 문화가 확장되며

꽤 소멸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性과 관련된 질환에 대한 인식은

좁은 틀 안에 머물고 있습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제대로 진단받아

확실히 치료해야 하는데

 

아직도

은밀하게 알아보고

조용히 해결하려다

병이 커지는 사례가 많습니다.

 

언제부턴가

우리가 만든 터부에 우리가 걸려서

불편을 겪고 있는 겁니다.

 

특히

이중에서도

곤지름(또는 콘딜로마)의 경우는

꽤 심각합니다.

 

 

오늘은

'Tabu'와 '병'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곤지름의 사례를 살펴보며

 

 

성 매개질환에 대해서는

유난히도 뻑뻑스러운

우리의 금기적 관념 위에

사이다를 좀 부어야겠습니다.

 

 

곤지름

(사진) 곤지름

 

 

대표적인 성 매개질환, 콘딜로마입니다.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또는 HPV)'

감염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피부 질환이지요.

 

 

그래서

초기 곤지름 환자 중 대다수는

질환을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기나 뾰루지쯤으로 여기는 것이지요.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콘딜로마임을 알아챘지만

'성병'이라는 생각에

병을 숨겼다가

 

뒤늦게서야 질환 정보를 검색하며

치료 적기를 놓치는 때가

많다는 점입니다.

 

급하게 치료하다 보니

재발하는 경우도 빈번하지요.

 

통탄할 일입니다.

 

 

곤지름

 

콘딜로마는

낯 뜨거운 병이 아닙니다.

나만 걸리는 특이한 병도 아닙니다.

 

고되고 바쁜 일상을 지내다 보면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그리고

오직 성을 매개로만

감염되는 것도 아닙니다.

 

 

다음 사례 사진을 보실까요?

 

 

항문 곤지름

 

 

6세 소아

Condyloma 사례입니다.

 

성 경험이 전무해도

곤지름이 생길 수 있습니다.

 

 

HPV는

 

-출산 시

-환자를 치료할 때

-감염 부위 직접 접촉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기 때문이죠.

 

 

(사진) 곤지름의 원인 HPV

 

 

처음의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터부는 필요합니다.

 

한 사회의 고유한 특성이자

공동의 가치를 지켜내는 선이지요.

 

 

하지만

 

질병에서 있어,

특히 성 매개질환에 있어서는

 

간과해야가치입니다.

풀어내야 금기입니다.

 

 

 

Tabu Condyloma.

 

여러분은

어디쯤 서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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